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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육아] 착한 엄마가 되는건 너무나 힘든 일 <하마터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할 뻔했다>

by 쁘니 김여사 2023. 3. 22.

무엇이든 완벽하게 잘하려는 마음으로 엄마는 오늘도 힘이 든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충분한 좋은 엄마이다. 빈틈도 많고 실수투성이라도 지금의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 좋은 엄마이기 전에 나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행복한 엄마가 되자.

착한 엄마 콤플렉스

태어난지 100일 된 아이의 모유수유 때문에 수면부족으로 울면서 종종 전화가 오던 친구가 있었다. 친구는 아이를 더 잘 보살피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고 있었다. 이미 두 아이의 엄마이고 두 아이 중 한 아이는 수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친구의 하소연이 사실 심각하게는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내가 느꼈던 마음으로 또한 내가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이 책을 추천하면 얘기해 줬다.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 세상 어느 누구도 너만큼 니 아이를 잘 키우진 못할 거야.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고 괜찮아져 자신감을 가져." 친구는 알겠다며 내 말에 위안을 얻었는진 모르겠지만 뒤로 책을 사 보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이에게 착한 엄마이고 완벽한 엄마이고 싶은 게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아닐까.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다. 처음이라서 뭐든지 서툴고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도 아이와 함께 자란다. 책에서는 '양육효능감'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양육효능감이란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즉, 아이를 키우는데 자신감을 가지라는 거다. 자신감을 갖는 마음 만으로도 쉽게 좌절하지 않고 아이의 문제도 비교적 잘 해결할 수 있다.

엄마가 육아에서 노력해야 하는 일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아이는 하나만 낳는 가구가 더욱 증가하였다. 물론 초혼의 연령대도 뒤로 늦춰졌다. 이 말은 더욱더 내 아이의 귀중함이 커졌다는 의미다. 너무나 소중한 하나뿐인 내 아이이기에 하나를 해주더라도 더 좋고 비싼것, 예쁘고 귀한 것을 안겨주려는 부모의 마음도 커졌다. 그렇기에 엄마는 아이를 따라다니며 혹여나 바람에 날아갈까 아이의 행동 하나에도 신경을 세우고 행동한다. 아침엔 밥 한 숟갈도 더 먹이려고 숟가락을 들고 따라다니며, 아이가 뒤처질까봐 숙제도 대신해 주고 아이의 요구에 엄마는 내 감정 따위는 숨겨두고 아이에게 모든 걸 맞춘다. 하지만 다 해주는 엄마가 아이를 망친다. 과잉보호를 받은 아이는 '자기 통제력'이 낮아지며, 이러한 아이의 비극은 '의존하려는 마음의 습관'이 자란다고 한다. 엄마의 불안감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아이의 자유 의지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일이 되어버린다. 기억해야 할 점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뀌는 계절에 옷을 챙겨줄 수는 있지만 오는 계절까지는 엄마가 막아줄 수는 없다. '남이 하는 만큼 나도 해야만 좋은 엄마'라는 생각에 남들의 기준과 시선을 의식하느라 나만의 육아철학이 흔들리기도 한다. 남의 기준을 따라가다 보니 삶의 균형이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남의 기준에 아이를 맞출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의 아이의 모습을 받아들이면 된다. 비교가 불행의 시작이다. 다른 엄마와 비교하지 말고 덜 힘들면서도 행복한 내 방식대로의 육아를 해보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운명의 다리는 결국 아이 스스로 건넌다는 것이다. 아이에 대한 존중과 믿음이 있다면 아이도 단단한 마음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엄마의 행복 찾기

엄마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이다. 상처 받을 수도 있고 아플 수도 있다. 때로는 두려울 때도 많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 눈이 뒤집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순간, 모든 감정을 아이를 위해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엄마도 사랑을 받기도 하고, 힘들 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존재이다. 우리 자신을 챙기는 시간을 가져야 나도 아이도 행복해진다. 아이에게도 엄마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해야 아이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큰다. 나를 위해 해도 되는 것들을 해보자. 책에서는 엄마도 행복해지기 위한 행복습관 7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작은 습관 만들기, 두 번째 자기 위로 건네기, 세 번째 믿는 대로 이루어지는 생각습관 바꾸기, 네 번째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다섯 번째 일상에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찾기, 여섯 번째 버킷리스트 만들기, 일곱 번째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육아 방법을 찾고 나를 돌보기와 나를 사랑하기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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