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세 아이에게 어떤 책을 보여주고 읽혀 줘야 하는지, 책 육아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몰라 인터넷 서핑만 하고 있다면 '사서 엄마가 알려주는 집콕 책육아' 책에서는 0~7세가 읽으면 좋을 필수 추천 도서 목록과 책으로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책 놀이 등이 수록되어 쉽게 책육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친절히 알려준다.
열정 육아는 너무 힘들어
어느 누구도 엄마를 경험하고 엄마가 되진 않는다. 첫 아이를 낳고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허둥대기 바빴다. 모유 수유를 하는 것도, 기저귀를 가는 것도, 목욕을 시키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너무나도 서툴렀다. 그러다 아이가 네발기기에서 두 발로 아장아장 걷게 되고 옹알이하던 입에서는 엄마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조금씩 말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엄마들의 욕심은 시작된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니 일찍부터 좋은 교구를 장난감으로 두면 아이의 발달이 남들보다 더 빠를 것 같고 신간 전집을 집에 들여 읽히기 시작하면 말도 더 잘할 것 같고 더 똑똑한 내 아이가 될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엄마는 집안일도 해야 하고 아이도 봐야 한다. 일하는 엄마같은 경우는 더 힘들다. 일하고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밀린 집안일이 쌓여있고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하물며 엄마도 씻어야 한다. 그 와중에 집에 들인 좋은 교구로 놀아줄 시간이 있을까. 몇십만 원짜리 전집을 들였는데 돈값을 하려면 열심히 읽혀야 하는데 읽어 줄 시간은 있을까. 그 와중에 아이 훈육도 해야하고 인터넷 쇼핑도 해야한다. 그러다 책 육아를 시작해야겠다 마음먹어 시작이라도 할라하면 아이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책은 나 혼자 읽고 있고 아이는 이미 놀이방으로 사라지고 없다. 책에서 나오는 엄마는 그런 독자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사서 엄마의 육아도 처음엔 다른 엄마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책육아를 하게 된 이유와 처음 책육아를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그리고 환경은 어떻게 만들어주면 되는지를 본인의 경험을 담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집콕 책 육아 방법
둘째 아이가 올해 5살이다. 딱히 책육아라고 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굳이 이름 붙이자면 책육아를 시작했었다.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어딨겠냐만은 나의 둘째 딸은 정말 책에 흥미가 없는 듯했다. 그래서 유아 책을 쌓아놓고 혼자 큰 소리로 읽어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아이는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등 뒤에 와서 가만히 구경하다 가기도 했고 어떤 날엔 내가 읽던 책을 들고 그림을 보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했다. 아이는 놀다가도 책을 몇십권씩 뽑아다 가만히 앉아 한참을 본다. 아쉽게도 딸아이는 아직 한글을 못 읽는다. 일찍 한글을 떼고 싶은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아이는 책에 그랬듯 한글에도 관심이 없다. 몇 번이고 한글 떼기를 시도했지만 두어 번은 흥미 있어하다 그 다음번엔 바로 한글을 가르치려는 엄마의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그만하겠다고 거절한다. 아마도 책에서 처럼 기다림이 필요할 듯하다. 책에서는 책육아를 어려워하는 엄마들에게 책육아의 시작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준다. 요점은 잠자리 독서로 시작이다. 하루에 몇 시간이고 책을 읽어줘야 하는게 아니라 단 15분이라도 매일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잠자리 독서로 시작하라는 것 같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적어도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엄마들은 책육아라 하면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부터 고민하고 찾아본다. 하지만 책에서 사서 엄마는 책을 고르는데 아이가 중심이 되어야지 책이 중심이 되어선 안된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책, 재미없는 책만 있을 뿐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마음으로 보는 책은 다 좋은 책이다. 그리고 내 경험을 빌리자면 엄마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 역시 책을 옆에 두게 된다는 것이다. 엄마들아 책육아 그거 뭐 특별한 게 있겠는가. 당장 오늘부터 아이 눈앞에서 책을 펼치고 있는 내 등짝을 보여주면 될 것이다.
사서 엄마가 알려주는 정말 중요한 포인트
"책육아 왜 하려는 거였지?" 작가의 마지막 질문이다. 어쩌면 책육아 하려는, 아니면 하던 중이든 엄마 스스로에게 꼭 던져봐야 할 질문이기도 하다. '너 애 한테 왜 책 읽어주려고 하는 건데?',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나는 딸아이가 장애가 있는 오빠 때문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기를, 살아가면서 장애물에 부딪힐 때 책에서 답을 찾아 지혜롭게 잘 넘어가기를, 어려운 일을 겪어도 호기롭게 잘 헤쳐나가기를, 밝고 긍정적이며, 꿈이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자신의 아이가 어떤 모습의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가. 어떤 책에서 그랬다. 어차피 운명의 노는 아이가 젖는다 부모는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부모는 그저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새겨주고 그것으로 아이가 크는 것을 지켜봐 주는 것으로 책무를 다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에게 사교육으로 얼룩진 유년시절을 만들어 줄 것인지 꿈과 지혜로 가득 찬 책으로 채워 줄 것인지는 부모의 선택이다. 아이의 전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무엇이 더 아이를 빛나게 할 것인지 잘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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